라이프로그


진화론적 관점에서의 웹 2.0 (마지막)

다. 개방성(Openness)

웹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웹 초기부터의
개방 철학(Open Philisophy)에 기반 한다.
웹 2.0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방의 의미를 수용한다. 

아마존(Amazon) 웹서비스 담당자인 제프 바(Jeff Barr)는
"웹 2.0은 단지 기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이용자들이 웹 2.0 사용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들을 사용하게 되는 웹 2.0 에서는
이전의 관행을 바꿔놓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적인 웹 환경이 특징인 웹 2.0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속적 시험판(Perpetual Beta)와 재구성의 권리(Right to Remix) 두 가지"라고 지적했다.
 
 영속적 시험판이란 웹에 있는 내용을 항상 업데이트하고,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
 항상 변화하는 것을 뜻하는 웹 2.0의 특징이다.

  또한, 재구성의 권리란 다시 정보를 모아서 재구성해 사용하는 정보 선별의 경향을 대변한다.
  개방성에서는 Open API를 이용한 플랫폼 개방성도 포함된다.

  종래의 웹이 PC와 결합한 브라우저 기반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웹 2.0에서는 단일 장비를 넘어선 소프트웨어기반의 모바일, DMB 및 IPTV 등
  새로운 플랫폼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Mash-up)를 창출할 수 있다.

  개방성과 더불어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은 웹 2.0의 중심가치이다.
  최근 발표된 구글맵이 적절한 예다.

                              

                                                <그림. 브라우저/서버 Mash-up>
 

구글 맵은 AJAX(Javascript와 XML)를 이용한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새로운 웹 서비스의 전형이 되었다.

사실 지도 관련 웹서비스는 다양한 업체에서 런칭했지만 구글맵이 크게 성공한 것은
개방을 전제로 한 매우 단순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라. 웹 키드(Web kids)
 
웹 2.0에서는 종래의 PC와 브라우저의 한계를 벗어난다.
 그 예가 애플의 음악 서비스 “아이튠즈”이다.
 
 아이튠즈는 사용자가 휴대 단말을 사용하고,
 웹의 방대한 정보로 액세스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향후 다양한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웹 2.0 서비스를 창출할 뿐 아니라
 웹 플랫폼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이 가능한 배경에는 현재 웹 세대인 웹 키드의 본격 등장이다.
 

Ⅲ. 웹(Web) 2.0의 기술구조
 


1. 새로운 기술

  웹 2.0를 구성하는 기술은 과거 전통적인 웹 기술 뿐 아니라
  최근의 시맨틱 웹(Semantic Web)
기술까지를 포괄한다. 

  이중 대표적 기술로는 AJAX, Java Web start(Flex, Laszlo, Flash), XUL, RSS, Atom, REST,
  XMLWebserviceAPIs, 태깅(Folksonomies), Wikis, LAMP 등이 있다.
 
 잘 알려진 주요기술과 특징적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기존의 웹 상에서의 정보전달 방식은 사용자가 공급자 링크를 거쳐
      콘텐츠의 갱신 여부나 신규 콘텐츠 제공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면
 
       웹 2.0 에서는 정보전달의 기본단위인 “RSS”를 활용해 공급자가 사용자에게
       콘텐츠의 배포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RSS는 “RDF Site Summary” 또는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자로
      Netscape사에서 당시 인터넷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스케이프사의 넷센터(NetCenter)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이것은 유명 신문사의 기사를 손쉽게 제공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현재에는 웹 사이트의 컨텐츠를 모든 사용자들에게 동적으로 배포하기 위한
      표준 형식으로 빠르게 채택되고 있는 기술이다. 
 

      RSS의 활용은 두가지 부문에서 이루어지는 데, 사이트의 컨텐츠 배급(syndication)과
     수집(aggregation)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콘텐츠 사용의 편리성을 얻는다.

      멀티미디어 활용으로는 Podcast나 Ad Search, Opensearch 등의
      자료 전달 방식에 이용되고 있다.


      

                      <그림. Web 2.0의 Infrastructure Perspective>
 

      참고로 영국 BBC의 경우 Podcast 기반의 BBC Radio Five Live의 Fighting Talk를
      2004년도에 시험방송 하였는데,  
     
이러한 시도는 2005년 1월까지 BBC Radio 4의 In Our Time 등에 확장되었다.
 

      RSS 기술의 잠재력은 향후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중간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콘텐츠 제조나 생산자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AJAX라는 용어는 컨설팅 업체 어댑티브 패스(Adaptive Path)의 공동설립자인
 
       제시 제임스 게럿(Jesse James Garrett)의

       "Ajax: A New Approach to Web Applications"이라는 에세이에서 처음 등장했다.


      **원문참조
  http://www.adaptivepath.com/publications/essays/archives/000385.php

 
     이 기술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일반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구글의 지도 검색 서비스이다.

 
     AJAX의 기술적 장점으로는 기존의 웹 인터페이스의 한계인  새로운 데이터를 불러오려면
 
     전체 페이지를 다시 불러와야 했던 것을 
AJAX는 새로운 페이지를 불러올 필요 없이
 
     필요한 데이터만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기존의 웹방식과 Ajax 처리방식의 차이>



 

     물론 Ajax이 경우에도 개발의 문제점으로 브라우저의 호환성,

     웹 네비게이션 등의 기능성과 정보접근성의 개선 과제가 있다.


       ** KBS 홈피 메인화면에서 사용자 콘텐츠 선택 기능의 일부를 AJAX를 활용한 사례


  다. 태그(Tags) 
      
블로거(blogs)들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매커니즘은 트랙백(TrackBack)을
      통해 이루어졌다.
 
        웹 2.0에서는 웹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정보나 관련 주제를
       전통적인 분류학(taxonomy) 기반인 디렉토리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태크에 따라 구분하는 새로운 분류 체계를 말한다.

       태그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북마크처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이용자가 비슷한 태그를 이용해 정보를 재창조, 생산, 저장,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 2.0의 핵심 기술이다.
 
   라. 롱 테일(Long Tail) 효과
       
롱테일이라는 용어는 온라인 DVD 대여점인 미국의 Netflix나 Amazon 등의
     특정 비지니스 모델을 설명하기 위해서
     대표적인 IT 잡지인 Wired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에 의해
     명명되었다.

     한국에서는 롱테일 혹은 롱테일 현상, 긴꼬리 효과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림. 롱 테일(노란색 부문이 롱 테일.)>

 

      아마존(Amazon)의 경우 전 매출의 반 이상을 일반적인 책 판매 순위 13만위 이하의
      이른바 “롱 테일”에 있는 책에서 올린다는 사실에서 “롱 테일” 효과를 알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과 다르게 잘 팔리지 않는 책이라도 인터넷에 올려놓는 데 드는 비용은
       제로에 가깝고 마진도 높은 편이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 상에서만 발생되는 것으로 디지털 컨텐츠의 인터넷 유통에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애플 iTMS이 취급하는 100만곡 중에 한번도 다운로드 되지 않은 곡은 없는 정도로
        사사하는 바가 크다.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부분을 일반화하는 데는 다소의 변수가 있다.  
          롱테일 효과는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와 일부 글러벌 비지니스 영역에서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TV 드라마의 VOD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보아도,
          롱테일 보다는 파레토가
더 적절한 설명모델이다.


 

Ⅳ. 결 론
 

     종래와 웹과 웹 2.0을 구분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성과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사용자가 더욱 중시된 웹 환경이 될 것이란 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웹 2.0이 추구하는 참여와 개방의 가치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시대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방송은 일방적인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 기획, 생산과 분배의 가치사슬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점에서 웹 2.0이 지향하는 가치 “웹 2.0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관점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관점의 변화를 통해 개방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여기서  "개방된"의 의미란 적절한 API를 통한 기술적 개방을 뜻하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 "사회적으로 열려있는"것을 뜻한다.

     올드미디어인 방송이 웹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매체와의 이와 같은 핵심가치의 공유을 통해
     Web 2.0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Ⅴ. 참고문헌
          1)  프레드릭 브룩스, "The Mythical Man Month", 1975년

          2)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Linked”, Perseus Books Group, 2002

          3)  梅田 望夫, “웹진화론”, 치쿠마 서방(일서), 2006년

          4)  D. Hofstadter, “괴델, 에셔, 바흐 Godel, Escher, Bach : Eternal Golden Braid”,
               BasicBooks, 1979

          5)  LG주간경제, 06.5.17

          6)  http://www.sotirov.com/2004/07/about.htm

          7) http://web2.wsj2.com

          8)  http://www.adaptivepath.com/publications/essays/archives/000385.php

          9)  http://www.oreillynet.com/pub/a/oreilly/tim/news/2005/09/30/what-is-web-20.html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