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파토스 내 생각

연휴 3일동안 김훈의 <남한산성>을 숙제하듯 어렵게 완독했다.

그의 글 읽기는 우리 역사의 불편한 진실 때문에 "늘" 불편하고 질척거린다.
연휴 첫날 회현동 LP사러 나갔다 지하철이나 백과점에서 마주친

엄청난(?) 규모의 중국 관광객들을 보면서, 현재 진행형인 지정학적인 특수 상황 ...

우리가 지금처럼  말도 않되는 헛발질을 계속해서 하게되면

또 다른 <남한산성>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개콘의 감수성같은 코미디 같은 생각 하나가 번쩍거렸다.


<남한산성> 읽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데자뷰처럼 느껴진 또 한권의 책 - 시오노 나나미의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로마 역사의 야사(野史) 스페셜리스트 시오노 나나미는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주장한다.

로마는 "왕의 나라"가 아닌 "우리들의 나라"라는 자각으로 강성대국 로마를 만들었다고,

그리고 일갈한다 "어떤 나라도 그 수준을 넘는 군대를 가질 수 없다"라고


그래서 생각했지, <강남의 나라>가 아닌 <우리들의 나라>라는 개념 탑재가 이제는 절실해

보수나 진보를 넘어선 "Zeitgeist" 

안철수 신드롬에서 확인했잖아 대중의 열망과 기대감...


최근 사내 고위급 과정으로 유명인 초청 뉴미디어 인사이드 3일자리 교육이 있어
 
남들은 싫어하는 앞자리에 용감하게 앉아 교육 첫날부터 강사와 거의 Face-to-Face하며
 
열공모드로 강의 내용을 듣고자 했다. UX-클라우드-SNS-스마트까지 최신 IT트랜드 전반에 걸친..


하지만 거기까지, 구글 코리아나 IBM 등 글로벌 뉴미디어 국내 기업에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내가 궁금해하고 알고 싶은 내용은 미국 본사에만 있다는 사실,

이론, 목까지 올라오는 "ㅅㅍ 이건 아니지 - It's not true!"
 
한국지사는 내용이나 성과는 없는 "본사 덕분에 날로 먹는다"라고하면 너무 박한 평가일까?
오래 전에 사놓고 구석에 있었던 2장짜리 NINA SIMON 필청음반,

이 밤에 듣고있다.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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